창업전 가맹점 10개이상 찾아가 속사정 들어라
Date. 2019.10.11조회. 1,072

창업전 가맹점 10개이상 찾아가 속사정 들어라

프랜차이즈 창업…수익구조·영업지역 등 가맹본사 정책 따져봐야

기사입력2019-10-10 07:00
정종열 객원 기자 (ppibi80@naver.com)

길프랜차이즈연구원 정종열 대표
경기가 어렵고, 질 좋은 일자리도 줄어 자영업 시장은 포화상태다. 생계를 위해서는 무엇이든 해야 하는 현실, 자영업은 마지막 선택 중 하나다. 이 가운데 프랜차이즈는 시장에서 검증된 모델인데다, 자영업을 해 본 경험이 없어도 가맹본사의 지원 등이 있어 퇴직자 등 많은 사람들이 선호한다.

 

 

그러나 일반적인 자영업 보다 조금 나은 것이 사실이지만, 프랜차이즈도 엄연히 자영업이고, 불법·불공정 상황에 놓일 경우 손해를 피할 수 없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자영업을 프랜차이즈로 시작한다면, 창업 시 주의해야 할 것들이 적지 않다.

 

첫째, 창업할 때 자신의 상황에 맞는 업종과 브랜드를 선택해야 한다. 투자여력, 경험, 개인적 특성까지 포함한 경영능력을 바탕으로 자료를 찾아하고, 창업박람회와 각종 창업스쿨도 다녀보고, 경험자와도 상담을 해본다.

 

프랜차이즈는 2008년부터 11년 동안 자료가 쌓여 있는 보고가 있는데, 바로 정보공개서.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홈페이지에 게시된 최신 자료를 활용하고, 정보공개포털(www.open.go.kr)을 통해 11년 동안의 정보공개서를 공개 청구하면, 프랜차이즈와 관련해 가장 공신력 있는 많은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

 

이처럼 정보공개서를 사전 조사하고 교육 등을 통해 관심업종을 선정한 후, 해당업종 영업표지를 3~5개로 축소해 면밀히 비교·검토하면, 비전문가라도 상당히 높은 수준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구체적으로 정보공개서에 있는 전체 가맹점 수와 신규개점, 계약종료, 계약해지, 명의변경 추이를 보면 도입기·성장기·성숙기·쇠퇴기·정리기로 구분되는 브랜드(영업표지) 생애주기를 파악할 수 있는데, 각 단계별 특징에 따라 자신의 상황에 맞는 영업표지를 선정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도입기는 직영점 성공노하우를 바탕으로 가맹사업을 시작해 2~3개의 가맹점을 출점하는 시기다. 가맹본사는 관리부문을 정비하며, 이들 가맹점의 성공에 주력한다. 보통 가맹사업 시작 후 2~3년에 해당하는 시기다. 이 단계의 브랜드는 가맹비 감면 등 혜택을 제공해 창업비는 적게 들지만, 매뉴얼 등 시스템이 안정돼 있지 않아 점주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일들이 많다.

 

성장기는 도입기에 출점한 가맹점이 성공하며 가맹점으로서의 검증을 마치고, 가맹점 출점을 본격화하는 시기다. 가맹본부는 영업조직을 본격적으로 정비하며 마케팅에 나선다. 일반적으로 자영업자의 진입을 추천하는 단계다성숙기는 성장세가 둔화되며 시스템이 안정된다. 브랜드의 안정성·가맹본부의 노력 등에 따라 유지기간은 차이가 나며, 수익구조과 시스템은 안정적이지만 이미 형성된 상당한 권리금 등으로 창업비용이 큰 경우가 많다

 

쇠퇴·정리기는 성숙단계 이후 브랜드가 정리되는 시기다. 본사는 사업정리를 위해 직영점 축소(폐지), 본부 구조조정 등을 통해 사업정리를 한다. 이 단계 진입은 피해야 하며, 특수한 사정이 있어 진입할 경우에도 매우 주의해야 한다. 일명 폭탄 돌리기가 발생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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